이야기하기에 앞서,
나는 래블업에 CUop라는, 다소 특수한 경로로 지원했기에 일반 지원과는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린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벌써 3월 끝무렵이다. 벌써 인턴이 끝난 지가 한참 지났는데 후기를 한 편도 올리지 못하다니.
나이 먹을수록, 한 것도 없는데 정신 차려보면 어느샌가 달력이 휙휙 넘어가있곤 한다.
후기를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 하며, 그렇게 시간만 어딘가로 줄줄 흘려보냈나 보다.
개강 전후로 생각할 것도, 신경 쓸 것도 너무나도 많아서 글을 좀 적을래야 적을 수가 없더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이 좀처럼 매끄럽게 써내려 가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머리가 복잡해서일까. 4학년이 되니 걱정만 많아지나 보다.
그래도 글쓰기에게 질 수 없지.
지지 않기 위해 생각을 쥐어짜 남겨본다.
1. 인턴이 하고 싶어요...
예나 지금이나, 취업하려는 대학생에게 인턴은 변함없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 같다.
(요즘은 아예 P사처럼 대놓고 경력직 신입을 뽑을 정도이니...)
차이점이라면, 요즘은 인턴에도 좀 더 급을 나누는 느낌? 작년에 취업 자료를 찾아보며 그런 말을 본 것 같다. 이제는 2개월짜리 단기 체험형 인턴을 기업에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고.
(인턴을 다녀온 뒤로는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요즘 세대의 1인으로서 뭔가 서글프다)
작년 말까지의 내 마음속 취업 : 진학의 비율은 95 : 5 정도였다.
그래서 웬만하면 4~6개월짜리 장기 인턴을 하며 유리한 커리어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인생은 늘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기 마련. 여러 상황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쉽사리 할 수가 없더라.
특히나 이에 큰 영향을 준 건 디지스트의 학사 제도였다. 디지스트의 기묘한 학사 제도에 따르면, 장기 인턴을 해도 학점 인정은 2학점밖에 안 해준단다. 나는 휴학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장기 인턴은 졸업 후에나 고려할 수 있었다.
또한 나는 남들보다 늦게 컴퓨터공학에 뛰어들기도 했고, 커리어를 보면 개발자보다는 연구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연구 중심 대학이라는 환경 특성상, 그러지 않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실무는 무슨, 서비스 개발 경험조차도 부족한 완전 햇병아리 그 자체였다.
게다가 캠퍼스를 시골 변두리에 만들어둬서, 외부와 교류가 어려운 갈라파고스와 다를 바가 없었다.
애초에 이런 상태로 인턴을 지원한다는 것이 요즘 취업시장에서는 꽤나 당돌한 짓이긴 하다만... 뭐 어쩌겠는가. 졸업하려면 인턴 학점도 채워야 하고 디지스트 학생이 실무와 관련된 경험을 할 몇 없는 방법인 걸.
결국 당시에 도출 가능한 최선의 답은 단기 체험형 인턴이었다.
그렇게 인턴을 마음먹은 뒤로는, 단기 체험형 인턴뿐만 아니라 단기 부트캠프까지 참 열심히 찾아봤다. 디지스트는 아무래도 취업 관련 정보보다는 대학원 정보가 많기 때문에, 개발자 인턴/부트캠프 정보는 내가 직접 찾아야 했다.
열심히 찾아보고 알게 된 사실은, 직군을 떠나서도 내게 적절한 조건을 가진 인턴/부트캠프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본인이 만약 언제가 되었든 인턴/부트캠프에 참여하는 것을 희망한다면 반드시 미리미리 찾아서 정리해 두자.
내 경우, 몇 달에 거친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선택지로 좁힐 수 있었다.
1. 대학 연계 인턴십 (CUop)
2. 현대모비스 25 동계 체험형 인턴십
하지만 한창 바빴던 시기에 2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나 현대모비스의 인턴십은 기존과 달리, '장학 + 채용연계'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경쟁률이 매우 높아졌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우선 졸업 인턴 학점 해결을 위해 확률이 훨씬 높은 1번 선택지를 우선 준비하게 되었다.
2. CUop 지원 과정
과학기술원에는 CUop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간단한 소개만 하자면, 방학 2개월 동안 IST 출신이 창업한 기업에서 인턴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진학에 포커스가 맞춰진 대학에서, 몇 없는 대학-기업 연계 인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1. 서류 - 대학 내 선발
Cuop는 4대 과기원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각 과기원 내에서의 선발이 우선 실시된다. 제출 서류는 자기소개서가 포함된 신청서 1부로, 매우 간단한 편이다. 신청서 내 작성 항목 중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는 다음의 4가지 정도가 있다.
1. 지원기업 - 1~3 순위
2. 자기소개 (500자)
3. 본 프로그램으로 배우고자 하는 부분 (500자)
4. 지원동기 및 포부 (500자)
참고로 CUop 지원 희망자라면, 작성하기 전에 이번 글의 [서류 - 기업 매칭] 파트를 먼저 읽어본 뒤 작성할 것을 추천한다.
한편 지원 기간 도중에 참여 기업 목록이 엑셀 파일로 제공되는데 데이터 양이 꽤 많다. 따라서 그냥 보는 것보다는 선호 조건 우선순위에 따라 필터링해서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때 내가 고려했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순위 | 판단기준 | 예시 |
1 | 업태/종목 | SW개발 or AI개발 |
2 | 지역 | 서울 |
3 | 매출규모 | 3천만 원 이상 |
4 | 인원규모 | 20명 이상 |
일반적으로 다들 업태/종목, 지역은 고려를 하는 편인 데에 반해, 매출규모, 인원규모는 잘 고려하지 않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나는 왜 이러한 부분도 고려했는지 설명을 남긴다.
아무래도 CUop를 통해 갈 수 있는 기업은 대다수가 스타트업~벤처기업 사이에 있다. 이 말은 곧, 여러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내가 정말 인턴다운 인턴을 하며 가치 있는 2개월을 보내기 위해서, 내가 회사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필요했다.|(물론 이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그냥 아는 학생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들어가서 대충 시간만 보내고 끝내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시간 빌게이츠라서 그래도 괜찮다면 넘어가자.)
이를 1차적으로 선별하기 위해 이용한 기준이 바로 매출규모와 인원규모였다.
어느 정도 매출을 내고 있고, 일정 이상의 인력이 있어야 인턴이 인턴답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참고로 3천만 원, 20명 이상이라는 기준에는 특별한 근거는 없었다. 단지 내가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설정했던 수치이다.
어쨌든 이렇게 후보들을 추린 뒤, 2차적으로 회사 홈페이지를 모두 뜯어보며 주 제품, 회사의 비전 등을 확인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3~5개 정도의 회사를 남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중에서도 래블업을 1순위로 꼽았던 데에는 Backend.AI라는 제품에 대한 호기심, 기업에 대한 친밀도가 컸다.
특히 24년 여름쯤 들렀던 Google I/O Extended 행사에서 Soju-maker라는 주제로 신정규 대표님께서 강연을 진행하셨는데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 친근하게 느껴졌다.
사실 여기까지는 이미 작년 여름에 정해둔 내용이었다. 올해 참여 기업 목록에서도 래블업을 뛰어넘는 매력적인 선택지는 없었다.
다만 이 모든 고민을 한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는 큰 문제가 있었다.
CUop 프로그램은 2개월만 하면 450만 원(세전)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학기차수가 7학기차인 사람부터 우선 뽑는다. 게다가 선발 규모도 어느샌가 10명 초반대로 적어져서 선발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도 4, 5학기차 때 신청했다가 두 번 다 입구컷을 당했다.
어떤 방식이 형평성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상황을 마주한 당사자로서는 이처럼 내 힘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것이 탈락한 원인이라니, 형평성이고 나발이고 억울할 뿐이었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이번 6학기차 지원에서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다행히 3트만에 1차 선발에 포함되었다!
1차 선발만 되면 어떤 기업일지는 몰라도 사실상 무조건 인턴을 할 수 있기에 마음이 편해졌다.
며칠 뒤,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대학 내 담당 선생님께서 오프라인 OT를 진행하셨다.
향후 일정, 프로그램 진행 중 주의할 점, 소소한 팁 같은 걸 설명해 주셨다.
2-2. 서류 - 기업 매칭
이 단계는 복잡한 일은 없었다. CUop 사이트에 접속해서 몇몇 정보들만 기입하고, 기업 매칭 기간이 되면 원하는 기업에 지원을 하면 끝난다. 자소서 항목도 대학 내 선발 과정과 동일했다.
다만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 그 분량 차이가 매우 컸다는 것...
갑자기 1주도 안 되는 시간 내에 항목당 500자였던 자소서를 2000자씩 총 6000자로 늘리란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마다 들었던 얘기가 있다.
"줄이는 건 쉬운데 늘리는 게 어렵다. 그러니 일단 많이 써라."
자소서가 아니더라도 글을 좀 써본 사람이라면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6000자를 읽고 선발하는 게 귀찮았던 것인지, 혹은 다른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는지, 무슨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 자소서보다도 학기차수, 성적으로 먼저 가르다 보니 너무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말라는 의도였을지도.
여하튼 합격자 입장에서는 덕분에 꽤나 귀찮았던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대학 내 선발 자소서를 썼던 시기는 중간고사 직후라 여유로웠던 데 반해, 기업 지원 자소서는 기말고사 기간 시작 전 과제가 쏟아지는 시기였기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때문에 자신의 학기차수가 6~7학기차이고, 성적이 높아서 선발 확률이 높다면 애초에 6000자 분량으로 작성 후 요약해서 제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소서를 다 작성하고 기업 지원 시작일이 되기 전까지는 후기 게시판을 많이 둘러봤다.
나는 이미 지원 기업을 정해둔 상태라서 검증 용도로만 활용했다.
다행히 후기에서도 래블업은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사람들이 좋았다, 배울 수 있는 게 많다 등)
OT에서, 1차 지원에서 낮은 확률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 다음과 같은 부분을 고려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1. 너무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만 자소서를 작성하지는 말 것. 기본 베이스를 작성해 두고 특정 기업에 맞게 약간 수정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을 추천.
2. 인터뷰 기간은 3일 간 진행되고 탈락자는 이 기간 내에 재지원해야 하므로 최대한 첫째 날에 진행할 것.
하지만 웬만해서는 떨어질 일이 없다길래 나는 그냥 래블업만을 타겟으로 작성한 뒤, 지원 버튼을 눌렀다.
참고로 기업마다 수용 인원의 한계값이 정해져 있어서 이 점을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나는 다행히(?) 3명 TO 중 나 혼자 지원했던 케이스였다.
3. 처음이었던 기술면접
기업 지원 시작일부터 면접 시작일까지는 하루 정도의 텀이 있었다.
이때 지원한 기업의 담당자님과 일정을 협의하고 면접을 진행해야 했다.
그런데 나는 면접 시작 당일까지도 답변을 받지 못해 초조함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더라.
합격 여부를 메일로 정중히 여쭤보았으나 이 역시도 답장을 받지 못했고, 대학 내 담당 선생님을 통해 도움 요청을 드렸다.
다행히 면접 둘째 날로 넘어가는 새벽 답장을 받아서 일정을 협의할 수 있었다.
면접은 래블업의 시니어 개발자 규진님과 비대면 1-on-1으로 진행되었다.
CUop 면접은 인성면접인지, 기술면접인지, 무엇을 물어볼 것인지가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간략한 1분 자기소개, 어필할 만한 커리어, 래블업의 메인 프로덕트에 대한 배경지식 정도만을 간단히 준비했다.
면접은 MS Teams로 진행된다고 안내해주셔서 1시간 전에 미리 세팅을 해두었다.
비대면 면접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미리 환경을 세팅해두는 것이 중요하니 참고하자.
3-1. 면접 흐름, 질문 목록
1. 자기소개 + 그동안의 경험
2. 기술 면접 (Main)
3. 기업 관련 소개
4. 기업 관련 질의응답
5. 마지막 한 마디
면접은 정형화된 flow보다는, 큰 틀만 있고 내 답변에 따라 유동적으로 추가 질문이 이어지는 형태였다.
총 55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기술 면접이 메인급이었다보니 아래에서 따로 정리하는 게 좋을 듯하다.
자기소개와 그동안의 경험은 최대한 진솔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평소에 자신이 했던 일들과 배웠던 점들을 간단하게라도 정리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건 내가 실제로 기록 중인 페이지이다.
이런 식으로 그때그때 정리해 뒀기에 이어지는 질문에 적당한 근거를 기반으로 답변할 수 있었다.
나는 솔직하게 프로젝트 경험은 적고, 그보다는 연구 경험이 많았으며 어떤 연구를 했었는지를 간략히 답변했다.
학부생 연구원으로 참여했던 경험을 지원서에 작성해서인지 연구 내용들을 좀 더 설명해 달라고 하셨고,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답변했다.
1. 어떤 목적/의미의 연구였는지
2. 내가 기여한 바는 무엇이었는지
3. 어떤 성과를 냈는지, 혹은 어떻게 진행 중인지
또한 추가 질문으로 공백기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건 워낙 처음 인사하는 대학 사람들도 많이 물어봤던 거고,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질문이라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었다.
기업 관련 소개는 규진님께서 래블업에 관련된 여러 사항들을 전달해 주는 시간이었다.
사옥 위치, 통근 가능 여부, 점심 식대, 출근 시간 등을 알려주셨다.
(래블업의 문화는 2편에서 다루겠다)
질의응답은 내가 래블업이나 인턴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시간이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세션이기는 하지만 질문이 아예 없는 것도 좀 부정적으로 보일까 봐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질문을 던졌다.
특정 직군에 지원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직무를 맡게 될지가 의문이어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질문드렸다.
사실 내 자소서에 백엔드 혹은 DevOps 쪽 업무를 하고 싶다는 뉘앙스가 강하기도 했고, 앞선 문답에서도 그쪽 방향으로 어필을 했었기에 규진님께서는 이미 백엔드로 지원하신 걸로 생각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연구 경험도 많으니 원하면 Research 팀으로 가도 좋다고 답변해 주셨다.
마지막으로는 늘 그렇듯,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요청하셨다.
이 역시도 면접 짬이 있다면 알겠지만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말한 사람과 말하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엄연히 큰 차이가 있다.
나는 "열심히, 함께 즐기면서 재밌게 일하고 싶다"라고 심플하게 마무리했다.
3-2. 기술 면접 문답 회고
1. 회사 제품에 대한 질문
2. Backend 개발자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이론 질문
기술 면접은 크게 위와 같은 2가지 카테고리의 질문이 있었다.
회사 제품에 대한 질문은 말 그대로였다.
래블업에서 개발 중인 Backend.AI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설명을 요구하셨다.
사실 미리 찾아보기는 했으나 제대로는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어서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못했고 다소 추상적으로만 설명드렸던 걸로 기억한다.
CUop를 통해 지원했으니 망정이지, 내가 규진님이었다면 나 같이 대답한 사람은 안 뽑았을 것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꼭 회사에 대해 꼼꼼하게 공부한 뒤 면접에 들어가자.
Backend 개발자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이론 질문의 로드가 가장 컸던 것 같다.
내가 받은 질문을 5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해 봤다. 괄호 안의 숫자가 질문을 받았던 순서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질문 내용의 9할은 내 자소서 내용을 기반으로 나왔던 것 같다.
- 이론 질문 (개념 설명 및 유사 개념 비교)
- (1) Container 기술 설명
- (5) Async I/O vs Sync I/O
- Tech stack 체크
- (2) Git + GitHub
- (3) Docker
- (6) Python
- 제시된 문제 상황 해결법 체크
- (4) Git branch 관리법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모르겠으면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답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대답을 할 거라면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답하자.
문답 내용을 그대로 다 본문에 적기에는 투머치해서 아래 토글로 남겨두겠다.
(면접 후에 복기하며 적어둔 기록)
질문 1 - Container 기술 설명
Q. Container 기술이란?
A. 아주 잘은 모름. 배포 시에 세팅할 것들을 줄여주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세팅 부담을 줄여주는 기술. 그래서 Git이랑 함께 모던 프로그래밍의 큰 축이라고 생각. 졸업연구에서도 버전 세팅 문제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개발하는 팀원들이 세팅에 어려움을 겪었음. 이때 container 기술 중 하나인 Docker 사용을 제시해서 해결함. VM보다는 가벼운 편.
Q. VM이 더 무겁다고 했는데 VM과 Container 비교해 보면?
A. Container 내부에 OS까지 포함된 게 VM이라고 알고 있어, 그런 의미에서 무거움, 가벼움을 얘기했던 것.
Q. 그럼 VM은 쓸모없는 것?
A. 아님. 내가 겪었던 경험처럼, PC 용량 문제 상 듀얼부팅 세팅이 불가능할 때 Windows 환경에서 Linux 환경을 써야 하는 경우라면 VM은 충분히 효용성이 있음.
질문 2 - Git + GitHub
Q. Git과 GitHub 사용 능력은 필수인데, 사용 경험이 있는지?
A. 팀플, 졸업연구 같은 활동 때 내가 전부 관리했을 정도. 개인 작업들도 다 Git, GitHub으로 관리했음. Git 사용법 강의도 진행해 봤을 정도로 꽤 잘 다룰 줄 알고 있음. TMI로 Git Bash로 컨트롤하는 것을 선호함(긱한 면모를 어필하기 위해 언급).
질문 3 - Docker
Q. Docker 사용 경험은 있는지?
A. 직접 이미지 빌드는 해본 적이 없지만 이미지 다운로드는 해봄. 써보지 못한 데에는 사정이 있는데, Windows에서 Docker를 세팅하려고 했더니 BIOS 세팅을 건드려야 했음. 그런데 사용 중인 갤럭시북은 BIOS 세팅이 막혀있어서 설치가 불가능했음.
질문 4 - Git branch 관리법
Q. Stability를 위해 main branch 외에 beta branch를 관리 중이라 가정. 이때 양쪽 모두에 적용해야 하는 버그 수정사항이 발생함. 이때는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지?
A. main branch에서 fix branch를 파서 수정한 뒤, fix branch의 커밋을 main, beta 모두에 merge하는 게 좋을 것 같음. 이게 맞는지?
A'(규진님). 정답이 없음. 그냥 의견이 궁금한 것.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음.
질문 5 - Async I/O vs Sync I/O
Q. Async I/O와 Sync I/O란?
A. 잘 모르겠음(당황하는 티가 났음).
A'(규진님). 모든 걸 답하지 못해도 괜찮으니 너무 긴장하지 말아라.
질문 6 - Python
Q. 래블업에서는 파이썬을 메인 언어로 사용. 사용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
A. Class는 당연히 만들어봤고, modulation도 어느 정도 해봤음. 논문 데이터 분석에서도 파이썬으로 분석 툴을 개발해서 사용했음. 또한 당장 지금 진행 중인 졸업 프로젝트의 프로그램도 파이썬으로 개발 중이며, 내가 리딩하고 있음.
면접이 끝나니 정말 진이 다 빠지더라.
친한 지인과 1시간 대화 나누는 것도 때때로 힘들게 느껴지는데 1시간 동안 면접이면 오죽하겠는가.
1-on-1이라서 편했던 점도 있었지만 힘들었던 점도 분명 있었다.
인터렉티브하다는 것은 면접관이 나에 대해 많이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내가 답변해야 할 것도, 생각해야 할 것도 많다는 의미이다.
한 가지 느낀 점은 만약 개발자로서 지원을 할 것이라면 Git 정도는 반드시 알아야겠다 싶었다.
우리 대학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주변을 보면 고학년까지도 Git을 다룰 줄 모르는 경우가 매우 흔하더라.
이런 기본 소양은 부디 갖추도록 하자.
4. 합격과 반성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솔직히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협약서를 비롯한 잡다한 서류들을 제출하며 지원/선발 과정이 마무리됐다.
"안일함"
지원부터 합격까지의 우당탕탕 일대기를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그렇다.
특히나 면접에 대한 반성을 많이 했다.
11월 말. 졸업 프로젝트 막바지, 시험 기간 시작, 과제 시즌.
정말 정신없던 때였다는 건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준비가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다.
합불합 난이도를 떠나 예의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다음에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가자는 것이었다.
- 메인 제품은 무엇이고, 어떤 점이 경쟁력 있는지, ...
- 어떤 언어로 개발하는지, 같이 사용하는 보조 툴은 무엇인지, ...
- 회사에서 운영 중인 SNS 확인하기(블로그, 페이스북, ...)
사실 모두 어디에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당연한 내용들이긴 하다. 그렇지만 정신없는 틈에 놓치기 쉬운 것들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인 만큼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아직 못 배운 전공 지식 내용이 있다면 깔끔하게 포기하는 게 낫다.
나 역시 당시에 컴퓨터구조와 운영체제 수업을 이수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 수업을 들은 적 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수강 신청 실패해서 다음 해에 들을 예정이라고 답을 했었다.
급하게 새로운 전공 지식을 때려 넣을 바엔, 알고 있던 것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차라리 남은 시간을 회사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어떻게 완벽하겠는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애초에 협업이라는 건 필요없지 않았을까.
다들 부족한 점은 있더라.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은 솔직 담백하게 인정할 줄 알고, 아는 것은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으면 되는 게 아닐까?
물론 너무 많이 부족하면 곤란하겠지만!
+)
1편을 쓰는 데에만 2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다른 일과 병행하며 썼더니 예상보다 작성 기간이 훨씬 길어졌다.
그렇다 보니 쓰려다가 미처 못 적은 내용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혹여 CUop를 신청하려는데 추가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이든, 인스타그램이든 글을 남겨주면 최대한 답해보겠다.